'평화의 댐'이 대국민 사기였지만 지금은 제역할을 한다?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도 하고

 

얼마전 리비아가 댐 2개가 무너져 도시 8만 인구 중 2만명이 수몰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평화의 댐이 생각나서 글을 써볼까 함

 

평화의 댐은 아주 유명한 대국민 사기극임

 

그러나, 30년이 흐른 지금은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기묘한 이야기를 가진 댐임

 

평화의 댐 위치

강원도 화천군 산골짜기에 북한강에 위치해 있음

 

구글 어스로 보면 아주 산골짜기임 ㅎㄷㄷ

구글어스

평화의 댐: 대국민 사기극

사실 평화의 댐은 대국민 사기극이었음

 

5공 군사정권 말기 국민들의 대통령 직선제 요구로 위기에 처한 전두환 정부가 북한의 물폭탄 공격 이슈를 들고 나온 것임

88 올림픽 방해를 위해 북한이 200억톤의 물을 가두는 금강산 댐을 건설하고

이 물을 북한강에서 흘려보내 서울을 물바다로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함

 

거기에 북한이 수공을 펼치면 63빌딩 1/3이 잠긴다는 시뮬레이션까지 발표하며 국민들을 공포로 넣음

당시 정부에서 발표한 침수 우려 건물 시뮬레이션을 연일 보여주며

금강산댐 200억톤 수공은 위력이 핵무기보다 크다고 발표함 

평화의 댐건설 모금운동

공포 마케팅 + 애국 마케팅으로 평화의댐 건설을 위한 모금운동이 진행됨

총 공사비 1700억원 중 무려 639억이 6개월만에 모였다고함

게다가 기업에 강제로 모금액 할당하여 강탈해가기까지함

e영상역사관

평화의댐 사기극

그러나 평화의댐은 사기극임이 드러남

문민정부 시절 감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다음과 같음

1. 북한은 200억톤 규모의 댐 건설할 능력도 없음

2. 금강산댐 규모는 최대 59억톤임

 - 심지어 2003년 금강산 댐 완공된 뒤 실제 스팩은 26.2억톤 규모임

3. 59억톤으로 수공을 하더라도 서울 한강변 일부 저지대만 침수됨

 

평화의 댐은 발전기능도 없음

진짜로 물막이용 댐이라서 지금도 평상시에는 물을 가두지 않고 흘려보내고 있음

 

그런데 지금은?

그런데 지금은 평화의 댐이 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긴 함

 

북한은 꾸준히 우리에게 사전 통보 없이 집중호우시 금강산댐 수문을 열어 무단방류해왔음

2002년에는 집중호우로 북한이 엄청난 물을 무단 방류하자(초당 200톤) 평화의 댐 붕괴가 우려될 정도 였음

이에 우리 정부는 보강공사를 진행하기로 하고 2단계 증축공사를 완료함

 

결론적으로 평화의 댐 건설이 무의미한 것은 아닌것이 맞긴 함

 

역사의 아이러니

그때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경우가 왕왕있다.

 

 

부록: 금강산댐 스펙은?

실제로 2023년 현재 기준으로도 금강산댐이 가두고 있는 물의 양이 많긴 함

언론 기사에 따르면 26.2만톤가량 저수가능하다고 한다.

평화의 댐은 26.3억만톤으로 1천만톤 금강산댐보다 더 크게 지었다.

금강산댐 수공은 걱절할 필요도 없고

전두환 정권의 개구라 사기극이라는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음